‘펜싱 황제’ 오상욱이 한국 선수단에 2024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기며 역사를 썼습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선수가 올림픽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상욱 선수는 이로서 2021년 도쿄 올림픽 8강 탈락의 아픔을 극복하고,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2024년 7월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오상욱은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대 1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로, 앞서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은메달과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동메달에 이은 세 번째 메달입니다.
오상욱 선수는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대 8로, 16강전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대 10으로, 8강전에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대 13으로 꺾었습니다. 준결승전에서는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15대 5로 압승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 상대 페르자니는 세계 1위 지아드 엘시시(이집트)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오상욱의 압도적인 경기력 앞에선 미풍에 불과했습니다. 오상욱은 1라운드를 8대 4로 마치며 기세를 잡았고, 2라운드 한때 12대 5까지 격차를 벌리며 앞서갔습니다. 마지막 한 점을 남기고는 14대 11까지 쫓겼지만,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려 15대 11로 승리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습니다.
오상욱 선수는 2014년 고교생 신분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오랜 기간 대표팀 막내로 활동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김정환, 김준호와 함께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형들이 은퇴한 후 홀로서기를 해야 했습니다. 도쿄 올림픽 8강 탈락의 아픔을 딛고, 팀의 리더로서 후배들과 함께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올해 2월 손목 부상으로 검을 내려놓아야 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오상욱 선수는 마음가짐을 다잡고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부상 때문에 안 되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몸을 최대한 활용해 훈련한 결과,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내면을 단단하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오상욱 선수는 이번 금메달로 한국 펜싱의 5회 연속 올림픽 입상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2019년 세계선수권, 2019년과 2023년 아시아선수권,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그는 올림픽 금메달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습니다.
오상욱 선수는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2024 파리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단체전 결승은 8월 1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각)에 열릴 예정입니다.
오상욱 선수와 한국 펜싱 대표팀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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