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늘봄학교'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들이 정규 수업이 끝난 후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과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이번 확대 운영은 교육부가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을 아동 친화적인 환경으로 개선하고, 실무 인력 9천여 명을 학교 현장에 투입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늘봄학교는 지난 1학기 동안 초등학교 2963곳에서 시범 운영되었으며, 오는 2학기부터는 전국의 6185개 초등학교와 178개의 특수학교에서 전면적으로 운영됩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중 약 80%에 해당하는 28만 명이 늘봄학교에 참여하기를 희망하였으며, 이번 확대 운영을 통해 이들의 돌봄 대기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늘봄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담 인력과 공간, 프로그램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늘봄학교 관련 행정 업무를 담당할 실무 인력이 추가 배치되었으며, 9월 초 기준으로 전담 인력 9104명이 2학기 늘봄학교 운영을 준비 중입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지방공무원을 순증하여 각 초등학교에 늘봄지원실장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이번 늘봄학교 운영 확대에 맞춰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을 아동 친화적인 환경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재까지 6485개의 교실에 대한 환경 개선이 완료되었으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조성되었습니다. 또한, 교사들이 늘봄학교 운영 중에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사 연구실 4453실이 새롭게 구축되었습니다. 이는 교사들이 교실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교실을 늘봄학교 운영에 내어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교사들의 업무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늘봄학교의 확대 운영에 대해 교원단체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육부의 발표가 학교 현장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행정 인력 투입 규모가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교조는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한 추가 업무와 프로그램 운영을 고려할 때, 적어도 3인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교사 연구실이 이미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 업무용 공간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늘봄학교의 운영 확대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돌봄과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긍정적인 제도입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서 늘봄학교의 혜택을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준비 상태와 교사들의 우려를 고려할 때,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원과 개선이 필요합니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늘봄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늘봄학교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제도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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